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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드라마리뷰

영화리뷰 인생은 아름다워 OST 결말 후기

by 오디너리데이즈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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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인생은 아름다워 OST 결말 후기

 

 

영화리뷰 인생은 아름다워 OST 결말 후기

 

 

1.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게 된 이유

영화를 고를 때 도움이 되는 건 단언컨대 예고편이죠. 가끔 예고편이 너무 재미있어서 결제를 하고 봤는데 예고편이 전부였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영화가 굉장히 실망스러워서 결제한 금액이 아깝고 낚였다고 느껴집니다. 요즘은 영화 유튜버가 영화 리뷰만 봐도 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영화를 한 편 본 것 같아 신작을 결제해서 안 봤습니다. 저는 영화를 선택할 때 예고편에 끌려서 보는 경우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주변 사람들이 어느 정도 보고 난 후 평가를 듣고 봅니다. '인생은 아름다워' 영화도 부모님이 보시고 굉장히 가슴이 벅찼던 영화라고 추천해 주셔서 공감대를 느끼고자 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 어쩌면 얼마 후 우리 세대의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말입니다. 이 영화는 이제 굳이 영화관에 가지 않았도 집에서 편하게 TV나 노트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주말에 점심을 먹으면서 영화를 보기로 했어요. 뮤지컬 영화라고 알고는 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오글거렸습니다. 영화 시작하고 10분만에 시간을 확인했습니다. 영화관에서 안 보고 집에서 보는 걸 다행이라는 생각이 10분 만에 들었습니다. 국내 최초 주크박스 영화라고 예고편도 이미 봤으니깐 '맘마미마'와 같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작품성이 떨어지는 건 아닌데, 노래를 직접 부르면서 촬영한 게 아니라 노래를 위에 입힌다고 해야 하나요? 그래서 많이 어색했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를 집에서 보신다면 식사 다 하고 디저트 먹으면서 관람하길 추천합니다. 

 

 

 

2. 영화 줄거리

(결말 스포가 아주 살짝 있습니다.) 극중 오세연(염정아)이 남편과 30년을 살았다고 하는 걸 보니 50대 정도 된 것 같아요. 오세연(염정아)이 건강검진 결과를 듣기 위해 125번 버스 대신 152번 버스로 잘못 탄 버스를 갈아타고 여고생에게 립스틱을 빌려 화장하는 모습이 절약정신이 몸에 베인 우리네 50대 어머니들이 떠올랐어요. 버스를 잘못 타서 남편에게 잔소리를 듣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서울극장을 보고 남편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첫 뮤지컬 군무가 펼쳐집니다.  폐암으로 2달 정도 살 수 있다는 시한부 선고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충직하게 살아온 아내 오세연(염정아)은 암 선고를 받은 후 생일 축하도 해주지 않고, 자신을 걱정해주지 않는 남편 진봉(류승룡)에게 섭섭함을 결국 표현합니다. 자신의 마지막 생일 선물로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요구로 전국 곳곳을 누비며 오세연(염정아)의 과거를 따라 남편 강진봉(류승룡)이 함께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반전 결말 스포) '내가 아는 첫사랑은 진짜 첫사랑이 아니다.', '남편이 내 첫사랑이었다?'는 정도입니다. 아내의 첫사랑을 찾아 떠난다는 소재는 쉽지 않은 부분이면서도 갑작스레 죽음 앞에 놓인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 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폐암 말기 아내의 첫사랑 찾기?! 지금 첫사랑이 중요한가요? 치료가 시급한 아닙니까?라는 현실적인 문제는 미뤄둔 영화입니다. 현실적으로 갑작스럽게 맞이한 죽음을 앞에 둔 시한부 암환자 이야기가 아닙니다. 삶에 찌들어서 혹은 너무 당연하게 함께 하고 있어서 소중함을 잊고 살고 있는 내 아내, 남편과의 찬란했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해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오세연(염정아)의 첫사랑 찾기라는 주제는 결국 이번 생이라는 여행 속에서 나를 사랑해 줬던 사람들을 찾고 만나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영화 초반에는 강진봉(류승룡)이 너무 얄밉고 나쁜 남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후반에 아내 오세연(염정아)이 얼마나얼마나 소중하고 사랑받았던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게 해 준 최고의 사랑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뮤지컬 영화의 가장 중요한 점은 인물, 상황, 장면에 잘 맞는 음악을 매칭시키는 것입니다. 제가 10분 만에 영화에 몰입도가 깨졌던 것은 음악 때문이 아니라 립싱크하는 장면이 불편했었습니다. OST는 전체적으로 '인생'이라는 주제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8090 명곡들을 활용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이문제의 '조조할인', '알 수 없는 인생', '솔로예찬', 애수'와 신중현의 '미인',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등 편곡되어 MZ세대들도 낭만 있는 노래로 어디선가 들어 본 음악들을 통해 한 사람의 인생을 대중적인 노래로 풀어낸 설정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분, 7080 세대의 부부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스크린 너머로 전해지는 군무, 떼창, 독백 장면들을 통해 '누군가의 인생을 곡으로 쓴다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구나!' 정말 한 편의 '뮤지컬'을 본 것 같았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영화 속 OST를 플레이리스트에 저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뻔하지만 정말 좋은 영화니깐 가족과 함께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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